TV나 인터넷 중계를 통해 로켓 발사 장면을 보면
거대한 불꽃과 함께 로켓이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.
하지만 이 짧은 몇 분의 장면 속에는
수많은 기술적 단계와 정밀한 계산 과정이 순서대로 숨어 있습니다.
로켓 발사는 단순히 “불을 붙여 날아올리는 과정”이 아니라,
지구 중력을 벗어나기 위한 단계별 절차의 집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이 글에서는 로켓이 발사 준비를 마치고 우주로 진입하기까지
어떤 일이 순서대로 일어나는지 가장 기본적인 과정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.

1️⃣ 발사 수시간 전: 연료 주입과 최종 점검 단계
로켓 발사 당일에는
발사 수시간 전부터 극저온 연료 주입 작업이 시작됩니다.
- 액체산소, 액체수소 등의 극저온 연료 주입
- 연료 탱크 압력 점검
- 전기 계통, 통신 계통, 항법 장치 점검
- 기상 조건(바람, 구름, 낙뢰 가능성) 분석
이 단계는 로켓 전체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정으로,
하나라도 기준에 미달하면 발사는 자동으로 연기됩니다.
실제로 로켓 발사가 수차례 연기되는 가장 큰 이유도
이 연료 주입 단계 또는 기상 조건 문제입니다.
2️⃣ 카운트다운 시작: 모든 시스템을 자동 제어로 전환
발사 10분 전부터는
모든 시스템이 자동 제어 모드로 전환됩니다.
- 연료 공급 밸브 자동 제어
- 엔진 점화 시스템 대기
- 컴퓨터 비행 프로그램 가동
- 발사대 고정 장치(홀드다운 장치) 준비
이 시점부터는
사람이 직접 조작하는 부분은 거의 없고,
대부분이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래밍에 따라 자동으로 진행됩니다.
3️⃣ 엔진 점화: 로켓이 실제로 힘을 얻는 순간
카운트다운이 0초에 도달하면
가장 먼저 일어나는 일은 엔진 점화입니다.
- 연료와 산화제가 연소실에서 만나 연소 시작
- 수천 도의 고온 고압 가스 발생
- 이 가스가 노즐을 통해 분출되며 추진력 생성
이때 로켓은 아직 발사대에 고정된 상태이며,
엔진이 정상 추력을 내고 있는지
아주 짧은 시간 동안 자동으로 확인합니다.
이 확인이 끝난 후에야 발사대 고정 장치가 해제됩니다.

4️⃣ 이륙(Liftoff): 지구 중력을 이겨내는 첫 순간
엔진 추력이 로켓의 무게를 초과하면
고정 장치가 풀리고 로켓은 하늘로 떠오르게 됩니다.
이 순간을 **이륙(Liftoff)**이라고 부릅니다.
이때 로켓은
지구 중력 + 대기 저항이라는 두 가지 큰 장애물을 동시에 극복해야 합니다.
발사 초반에는 로켓 엔진 출력의 상당 부분이
이 두 저항을 이겨내는 데 사용됩니다.

5️⃣ 최대 동압 구간(Max-Q): 가장 큰 압력을 받는 순간
로켓이 상승하면서
속도는 점점 빨라지고, 대기 밀도는 점점 낮아집니다.
이 둘이 만나는 중간 지점에서
로켓은 **가장 큰 공기 저항과 압력(최대 동압)**을 받게 됩니다.
이 구간은 구조적으로 가장 위험한 구간 중 하나입니다.
- 동체 휘어짐
- 진동
- 공력 불안정
이 위험 구간을 통과하면
로켓의 구조 안정성은 한층 더 확보됩니다.
6️⃣ 1단 분리: 사용한 추진체를 떼어내는 단계
연료를 거의 소모한 1단 로켓은
추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본체에서 분리됩니다.
이 과정을 **단 분리(Stage Separation)**라고 부릅니다.
- 1단 로켓 분리
- 2단 로켓 점화
- 상단부 무게 감소
- 우주 진입을 위한 효율적 가속 시작
재사용 로켓의 경우
이 분리된 1단 로켓은
지구로 돌아와 자동 착륙을 시도합니다.
7️⃣ 대기권 이탈: 우주 경계선을 넘어서는 순간
고도 약 100km 부근을
일반적으로 **우주의 경계(카르만 라인)**로 봅니다.
이 높이를 넘어서면
사실상 대기 저항은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.
이 시점부터 로켓은
‘날아간다’기보다는
‘지구 주변을 회전궤도로 들어간다’는 개념에 가까워집니다.
8️⃣ 위성·우주선 분리: 임무 장비가 목적지로 이동
로켓이 목표 궤도에 도달하면
마지막 단계로 탑재체 분리가 이루어집니다.
- 인공위성 분리
- 탐사선 분리
- 우주정거장 보급선 분리
이 순간부터 탑재체는
로켓과 독립된 개별 비행체로서
자체 시스템을 이용해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.
9️⃣ 발사 이후에도 계속되는 궤도 조정
위성이나 탐사선이 분리된 이후에도
임무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.
- 태양전지판 전개
- 자세 제어
- 통신 안테나 방향 조정
- 궤도 미세 보정
이런 후속 절차까지 완전히 안정화되어야
발사 임무가 100% 성공으로 판단됩니다.

✅ 정리
로켓 발사는 단 한 번의 점화로 끝나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,
- ✅ 연료 주입과 최종 점검
- ✅ 엔진 점화와 이륙
- ✅ 최대 동압 구간 통과
- ✅ 1단 분리
- ✅ 대기권 이탈
- ✅ 위성·우주선 분리
- ✅ 궤도 안정화
라는 정확한 단계별 절차가 순서대로 이루어지는 고난도 기술 과정입니다.
이 구조를 이해하고 발사 영상을 다시 보면,
수직으로 솟아오르는 장면 하나하나가
전혀 다른 의미로 보이게 됩니다.